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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잘 안 읽히는데도 꾸역꾸역 읽고 있다 보면 묘한 재미가 생긴다. 쉽게 잡히지 않는 의미 사이로 문득문득 와 닿는 문장도 만나고,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면 이렇게긴 사념에 빠져 있을 수 있는 건지 작가에 대한 존경심도 생기고, 이걸 또 뿌리치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내가 신기하기도 하다는 등의 그렇고그런...... 리뷰를 쓰지 않으려고 했다. 쓸 만큼 얻은 게 없었다. 그런데 이 기분을 글로 남겨놓지 않는다면 나는 이 작가의 책을 또 잡게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막막하나마 풀어 보고 있는 중이다.책은 얇은 편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같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일단 존 키츠라는 시인의 시로 시작하는 머리글이 생뚱맞기만 했다. 이어질 본문과 어떻게 이어질지 도무지 예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존 키츠의 시를 읽고 그 시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가진 상태에서 이책을 읽으면 글에 대한 인상이 좀달라질까?글쎄, 그렇게 되도록 존 키츠의 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니 머리글에서부터 막히고 만 셈이다. 게다가 산문의 형태가 아니라 시의 형태인(탱고라고 하는데)것이 글을 더 어렵게느끼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전통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대단한 역량을 가진 것이 틀림없다. 남들이 아직 하지 못한 일을 먼저 시도한다는 설렘도 클 것이고. 물론 그 때문에 채 이해를 받지 못한다는 섭섭함도 따를 수 있겠지만. 다른 건 모르겠고 남편의 아름다움을 소재로, 이어주제로까지 나타낸 것만큼은 내게 커다란 놀라움이었다. 작가라면 모름지기 이만큼의 세계를 품고 있어야 하느니라 할 정도여서. 참이상했던 건, 붙잡히지 않는 심상을 떠도는 중에 시를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무엇이었을까?그 의욕의 실체는?
캐나다의 앤 카슨은 상당히 놀랍다. 난 그녀에게 완전히 사로잡혔다.
지난 몇 달간 집요하게 그녀를 탐독했다. 정말 멋진 작가이다.
_해럴드 블룸, [파리스 리뷰]에서
‘실연의 철학자’, ‘캐나다의 천재 시인’ 앤 카슨의 대표작 2종이 국내 초역으로 소개된다.
T. S. 엘리엇 상 수상작
남편의 아름다움 은 앤 카슨에게 ‘여성 최초 T. S. 엘리엇 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존 키츠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서, 키츠의 시와 메모 편지 등에서 인용한 글이 29장의 서두를 장식한다. 화자인 ‘아내’가 어린 시절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배신을 겪고 이혼에 이르는 과정이 격렬한 탱고의 이미지 위로 흐른다. 부정한 사랑과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주종적 관계에 대한 가슴 저릿한 탐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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