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물은 피를 요구한다
강렬한 기운이 있다. 얼굴을 굳이 보지 않아도 나에게로 건너와 가슴까지 전해지는 강렬한 인상이 있다. 표정이라고 해둘까. 나는 그런 시인을 좋아한다. 내가 시집을 여는 까닭은 낯익은 글자들의 무리를 따라 읽으며 삶의 유용한 정보를 얻으려는 이유도 아니고, 편안한 마음의 안식을 얻으려는 것도 아니다. 누구 말대로 힐링 따위 하려는 것은 아니다.(현실의 덜그럭거리는 살림살이를 그대로 방치한 채로, 구역질나는 일상의 습관들은 고스란히 유지한 채로 말랑하게 위로하는 책 몇 권, 명사의 강연 몇 개 본다고 해서 치료 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가? 매운 음식 몇 접시 먹고 땀과 눈물이 범벅이 된 채로 힐링 이라고? 그렇다면 그 삶의 주인은 여전히 나태한 것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 나는 시집 속의 낯선 글씨를 좋..
카테고리 없음
2024. 3. 3. 00:07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4
- 우리 동네 두들마을
- 어떤 선물은 피를 요구한다
- 멀리멀리 퍼지는 웃음
- 나는 죽지 않겠다
- 신사고 우공비 초등 자습서 사회 6-2 (2017년)
- TOEFL® iBT Codebreaker Reading Intermediate
- 최고의 암 식사 가이드
- 에코 파크 - 해리보슈 시리즈
- 프로젝트 관리의 이해
- 단 單 + 혼창통
- Stargirl
- 보고 싶었습니다 01권
- 의천도룡기 5권
- 유쾌한 창조자 자각편
- 백룡의 신부
- 특별한 엘로이즈
- 혼자 책 읽는 시간
- 철학자의 조언
- 어둠의 속도
- 거꾸로 세계
- [대여] 프라하 셀프트래블
- 2006 광주비엔날레 열풍변주곡 2
- 빠른독해 바른독해 빠바 유형독해
-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 타라 덩컨 1
- 치우천왕기 1~6 세트
- 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 비 오는 길
- 2017 중소기업관련 법령 해설편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