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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끌어올리고 싶을 때 내가 하는 일 중의 하나는 요리 사진이 듬뿍 실린 책을 보는 일이다. 눈으로 먹는 것, 이것 참 괜찮다.(사진을보면서 식욕을 느끼지 않는 내 천성도 이 취미에 한몫 한 셈일 텐데, 내가 좋아하는 내 장점 중 하나다.) 이런 의도로 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의 한 권, 책 제목이 궁금했다. 블룸앤구떼.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냐? 서울 사람들은, 특히 유행에 앞서 나간다는 사람들은 이 말을 다들 알고 있다는데, 유행에 참여는 못하더라도 말뜻이나 알아 보자 싶었다. 블룸은 꽃이고 구떼는 빵이란다. 꽃을 담당하는 사람과 빵을 담당하는 사람이 손을 잡고 강남에 카페를 차린 모양이고, 이 말은 그카페의 이름이고, 그 카페의 분위기에서 비롯된 게 스타일이 되었더라는 것, 그리고 이 책은 그 과정을 담아 놓은것. 그렇구나, 이제는 스타일도 상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옷만 스타일이 아닌 거다. 소품도 분위기도 취미까지도 앞서 보여 주는 사람의 것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고 싶어지는 게 생긴다면, 그게 컨텐츠로 살아 숨쉬는 시대가 된 거다. 나야, 이런 쪽에 아는 바도 없고, 둔하기도 하고, 굳이 따라 하고 싶은게 없으니 한번 눈으로 구경하는 것에 그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온 걸 보면 참고하고 싶은 사람들이 꽤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사람들이 추구하는 바에담긴 속성을헤아려보는 일도 꽤나 재미있을 것 같다. 남이 하고 있는 어떤 행동, 남이 갖고 있는 어떤 것,그게 왜 좋다는 건지, 그걸 왜 따르고 싶은 건지. 어렴풋이나마 이 욕망에 들어 있는 사회학적 동기를 알고는 있지만, 막상 이렇게나 장대하게 흐르는 물결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의 본성에 대해알아야 할 게 점점 더 많아지는구나싶어진다.좋고 안 좋고는 개인의 취향이니 판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카페의 분위기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나도책은 즐겁게 넘겼다. 꽃도 예쁘고 빵도 예뻤으니까. 집안에 꺾은 꽃을 둘 생각도 집에서 빵을 구울 생각도 없는 나는 앞으로도이런 류의 책으로 구경이나 계속 해 보려고 한다. 무엇보다 예쁘니까.
가로수길을 탄생시킨 최고의 인기 카페
‘블룸앤구떼’가 들려주는 스타일리시 카페 스토리

초창기 가로수길은 갤러리와 화방이 모여 있는 한산한 거리였다. 이곳에 유럽의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는 ‘플라워 & 케이크 카페, 블룸앤구떼’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플로리스트와 파티시에인 두 친구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이곳은 근사한 테라스와 꽃과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콘셉트로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다. ‘블룸앤구떼’를 찾는 사람들로 가로수길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이국적인 카페와 매장이 속속 들어섰고, 그렇게 가로수길은 2000년대를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게 된다. 가로수길을 탄생시키며 13년이란 시간동안 대표 스타일리시 카페 자리를 지켜온 블룸앤구떼만의 독창적인 카페 스타일과 인기 디저트 레시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


4 Intro 카페 블룸앤구떼의 시작, 그리고 지금

Bloom and Goute Style
유행이 아닌 스타일을 찾아가는 일

18 내추럴 카페 테라스
22 손글씨 페이퍼롤 메뉴
24 60’s 빈티지 조명
28 좋은 식재료의 선택
30 심플한 카페 음식의 시작
32 테이블마다 갈색병에 꽃을 담다
34 또 한 번 만족스러움을 전하는 우리만의 선물 포장법

Blooming Everyday
일상의 동반자, 플라워 / 플 로 리 스 트 , 블 룸 이진숙

40 나, 플로리스트
48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꽃과 식물 디스플레이
64 요즘 가장 트렌디한 꽃 다알리아 농장
70 테라스 식물을 이용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섬머 센터피스 72
줄리엣 로즈 & 아디안텀 부케 74
플라워 바스켓 76
78 한 손에 담아내는 풍성한 그림 꽃 다 발
90 플라워 케이크
94 생활용기를 활용한 쉬운 꽃장식
98 Blooms Place 나만의 공간
112 시간의 선물 드라이플라워
116 영원한 사랑의 약속 리스
120 르플 테라스에서 플라워 수업

Goute Cuisine
위로가 필요한 날, 베이킹 / 파 티 시 에 , 구 떼 조 정희

126 따뜻한 풍경 구떼의 작업실
130 구떼가 만든 파리 스타일 타르트
생과일 타르트 131
호두 타르트 132
토종밤 타르트 133
134 언제나 그 자리에 구떼 케이크
스트로베리 치즈 케이크 136
밀 크레페 138
갈레트 콩플레트 141
속 궁금한 갈레트 141
컵 크레페 141
당근 케이크 142
클래식 초콜릿 케이크 144
생크림 케이크 146
생과일 시폰 케이크 147
미니 초콜릿 케이크 147
페데리코의 티라미수 148
초콜릿 무스 케이크 150
크렘 브륄레 154
프렌치 케이크 156
타르트 타탄 158
160 오후의 작은 즐거움 애프터눈 티타임
애프터눈 티 세트 162
164 마이 페이버릿 프루트, 무화과
168 Goutes Place 나만의 공간
184 내 손으로 만드는 선물 요리
허브 & 말린 과일 초콜릿 185
로즈메리 올리브오일 186
유기농 잼 186
청귤청 & 자몽청 187
초콜릿 코코넛 쿠키 188
피낭시에 190
192 여유로운 오후, 프렌치 스타일 브런치
키쉬 로렌 193
라자냐 196
펜네 치즈 그라탱 198
홈메이드 리코타치즈 200
닭가슴살 샌드위치 202
베이컨 햄 치즈 샌드위치 203
스크램블 오픈 샌드위치 204
불고기 샌드위치 205
리코타치즈 파니니 206
208 건강한 재료에서 근사한 맛이 난다
구 떼’s 샐 러 드
포치드 에그 &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209
토마토 & 리코타치즈 샐러드 210
가든 리코타치즈 샐러드 211
연어샐러드 212
캐슈너트 & 버섯 샐러드 213
썸머 볼 샐러드 214
수퍼 그레인 샐러드 215

All The Inspirations
일상에서 얻는 영감, 에너지 & 힐링

220 아티스트 사보Sabo의 아름다운 아틀리에
후무스 & 슈림프 스튜 222
레몬 아이싱 파운드케이크 223
226 텃밭, 들꽃, 허브, 투박한 흙내음…
자연의 레시피로 만드는 재충전의 시간
238 방배동 용태쌤 월드 쿠킹 스튜디오
비프 웰링턴 240
콜리플라워 웜 샐러드 241
242 영국의 플라워 숍 & 스쿨

248 Epilogue 그동안 함께한 직원들과의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