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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정말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도 산것 같다. 연초가 되자 습관적으로 새 달력과 다이어리를 구매하는데 이번에는 뭔가 쓰고싶은 욕구가 컸는지 깨닫고 보니 이런류의 라이팅북을 정말 많이도 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이번에 산 라이팅북들 중에서 단 한자도 적지 않은 책이다. 아예 아니라고는 단언하기 힘들지만 쓰기 아까워서는 아니다. 물론 예쁜일러스트가 절반은 먹고들어갈 정도로 돋보이고, 그 일러스트로 표현된 각 명언또한 너무 와닿고 좋은 글귀이지만, 질문은 내게 좀 어렵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질문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단번에 글로 써지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일기라기엔 좀 일상적이지 않은 질문들이며 또 평소에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가볍게 체크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페이지도 있고 그림을 그린다거나 표를 작성한다거나 등 등 다양한 시도로 흥미를 자극하는 페이지도 있지만 대체적인 나의 인상은 무거운 또는 철학적인 질문이 많았다는 것이다. 자소서에서나 쓸법한 질문들 말이다. 내 나이때문인지...나처럼 삼십대 중반의 나이보다는 한참 꿈도 많고 인생을 목표나 지향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하는 시기에 있는 십대나 이십대가 쓰면 좀 더 의미있고 유용할 것 같다. 물론 책이 너무 이뻐 망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없는것도 아니다. 이 책은 기간을 정해서 쓰거나 단번에 후루룩 쓰기보다는 기한없이 조금 많은 시간을 들여서 쓸 것 같다. 문득 생각날 때 꺼내서 한페이지씩 천천히 작성해보고싶다.
오프라 윈프리가 선택한 단 하나의 다이어리북!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아름답고 강렬한 메시지 위에 적어보는 나만의 이야기!

[나를 찾아가는 질문들]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일러스트에 릴케, 생텍쥐페리, 데이비드 소로, 칼 세이건, 버지니아 울프, 오스카 와일드 등 세계적인 작가와 지식인이 남긴, 영감을 주는 강렬한 메시지가 어우러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일러스트 속 명언들은 나와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질문들로 연결되고, 그 질문을 곱씹으며 답을 찾아 찬찬히 글을 쓰다보면 어느새 위로받고, 격려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책 속의 질문들은 ‘내 인생에서 반드시 지키고 싶은 것은?’, ‘삶과 사람에 대한 나의 원칙 다섯 가지는?’ 등과 같이, 평소에 자주 잊고 지내는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것부터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 ‘내가 살아있다고 느낄 때’ 등, 잊고 있었던 자신의 열정을 되찾게 해 주는 질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런 질문에 답하다 보면 독서가 곧 글쓰기가 되고, 글쓰기는 다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 안에 있는 답을 찾아가는 훌륭한 여정이 된다.

특히 이 책은 글만 써야하는 다른 다이어리북과는 달리, 자화상이나 내 인생 지도 그리기, 여행하고 싶은 나라 표시하기, 감정지표에 색칠하기 등의 다양한 활동도 할 수 있다. 너무 무겁거나 진지하지 않게, 늘 곁에 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어느 부분이든 펼쳐 답해볼 수 있는 책이다. 뒤쪽에는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는 ‘프리노트’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한 장 한 장 질문에 답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보물과도 같은 자신의 삶을 기록한 한 권의 책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