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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세계

faov 2024. 3. 3. 11:03


거꾸로 된 세계가 있다면 어떨까. 아이와 어른이 반대가 된. 어린이가 일을 하고 어른은 학교에 다니는. 그런데 혼자 살게 되는 사람은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별로 재미없는 생각이다. 처음부터 그런 세계라면 그런가 보다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제와서 반대로 생각하려니 잘 안 된다. 어린이 어른, 나는 어디일까.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것 같아서.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냥 나로 살아가자고. 그게 가장 마음 편하겠지. 오랜만에 동화를 봤는데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떤 면은 괜찮기도 하고 어떤 면은 안 좋기도 하다. 엄마 배 속에 있는 아기가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어른이 되면 잘 모르게 된다고 한다. 그것은 좀 안 좋은 듯하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이것저것 더 많이 알아야 하는데 말이다.영진이는 여름방학 동안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는 펜션 일을 돕기로 한다. 엄마 아빠가 쉬는 날이 끝나서 돌아가고 한시간 동안 영진이는 혼자 펜션에 남았다. 그때 영진이는 짓다 만 11호에 들어가본다. 바닥 한가운데 모래가 있었다. 영진이는 그 안에서 목걸이를 줍고 어쩌다가 모래속에서 나온 손을 잡게 되고 반대쪽 세계로 나온다. 그곳이 바로 앞에서 말한 거꾸로 세계다. 거꾸로 세계에 좋은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어린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거다. 달리 자격증, 시험 같은 것은 없다. 하지만 십년 전에 나타난 쌍둥이 왕 때문에 거꾸로 세계가 바뀌었다. 쌍둥이 왕은 어른으로 뒤에서 대통령을 조종하고 이런저런 나쁜 일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알 수 없었다. 텔레비전 보기에 빠져있어서. 정보가 제대로 사람들한테 전달이 되지 않았다. 영진이는 여기에서 만난 주혁이, 민혁이 그리고 자기 얼굴과 똑같이 생긴 아라와 힘을 합쳐 쌍둥이 왕을 물리친다. 너무 짧게 정리해버렸다.이 세계를 제대로 돌아가게 한 것은 어린이다. 어린이가 일을 하는 세계이기 때문이지만. 어른이 배우는 과목은 재미있다. 국어, 영어, 수학이 아니고 존경하는 마음, 웃음과 공감, 생활예절, 내 마음의 소리, 작은 행복 찾기……. 어린이가 만들어서 이렇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것은 어렸을 때 배워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러고 보니 이 세계에서는 어릴 때는 알아도 나이를 먹으면 잊어버리는구나. 이것은 정말 안 좋은 듯하다. 영진이는 여기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기로 한다. 어린이가 일을 안 하면 벌금을 내야 해서, 이것도 쌍둥이 왕이 만든 법이다. 영진이가 가르치기로 한 것은 작은 행복 찾기다. 영진이는 어른들을 가르치면서 예전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일이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잘 찾아보면 작은 행복은 여기저기에 널려있다.쌍둥이 왕이 한 일 가운데 가장 무서운 일은 대통령을 잡아먹은 거다. 늙지 않기 위해서라고. 그리고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토요일에도 일하게 했다. 어린이는 일하기 싫어서 꾀병을 부리기도 했다.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식구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적었다. 이것은 이 세계에 한한 일은 아니다. 현실에서는 어른이 밤늦게까지 일을 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다. 영진이도 엄마 아빠가 일 때문에 늦게 집에 올 때는 다른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게 그리 좋지는 않았다. 거꾸로 세계이기는 해도 현실도 조금은 있는 듯하다. 안 좋은 모습으로 말이다. 쌍둥이 왕은 어린이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행복보다는 자기 말을 잘 듣게 하려고만 했다. 그래도 쌍둥이 왕을 제대로 본 어린이가 있었다.지금 어른은 안 좋은 것을 제대로 고쳐나가고 있을까.희선☆―“나는 부모님과 저녁을 먹을 때 행복해요.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부모님한테 이야기할 때 말이에요. 길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났을 때도 행복하고요. 내가 읽은 책을 친구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할 때도…….”코끝이 찡해졌다.사실 내가 이야기한 것들이 행복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날마다 느낄 수 있는 작은 즐거움, 편안하고 좋은 느낌 정도였다. 하지만 학생들한테 이야기하면서 그 느낌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69~70쪽)
하고 싶은 일을 골라 하는 아이들, 학교에 다녀야 하는 어른들이 사는 곳, 거꾸로 세계!
제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부문 대상 수상작

이 동화는 열한 살 소년 영준이 우리 발밑에 존재하는 거꾸로 세계에서 펼치는 놀라운 모험을 그린 판타지 동화입니다. 평범한 소년 영준은 할아버지의 펜션에서 수상한 통나무집을 발견하고, 집 안 한가운데 쌓인 모래 구덩이에 손을 넣습니다. 순간, 누군가의 손이 쑥 잡아당겨 영준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어찔어찔하게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그렇게 간 곳이 바로 거꾸로 세계! 거꾸로 세계는 사람들의 모습, 말투, 거리 풍경 등 모든 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와 비슷하지만, 딱 한 가지가 ‘거꾸로’ 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로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을 골라 직업으로 삼고, 어른들은 학교에 다니며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 거꾸로 세계에서는 갓난아이가 높은 지능과 완벽한 판단력을 타고 나며, 어른이 될수록 점점 지능을 잃어가기 때문이지요. 어른들의 보호 속에 살아온 영준에게 거꾸로 세계는 너무나 낯선 곳입니다. 거꾸로 세계 아이들은 공부나 시험 걱정 대신, 대통령 선거와 거꾸로 세계의 미래를 고민한다. 그리고 영준이 살던 우리 세계의 현실을 듣고는 깜짝 놀랍니다. 어른들이 만든 학교에서 어른들이 만든 시험을 통과해야 쓸 만한 사람이 된다고? 말도 안 돼! 영준이는 과연 이 거꾸로 세계에서 잘 적응하는 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주체인 ‘거꾸로 세계’는 우리 사회의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통쾌하게 반전시키는 폭발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현실 속 미디어와 학교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어른이 만든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경쟁에 내몰리는 요즘 어린이에게 숨통이 탁 트이는 해방을 선사할 것입니다.



 

미국사 산책 4

강준만 교수님은한국 출판업계에서서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이다.아마도 만화가나 일부 인물을 제외하고는 인문,정치,사회분야에서는 거의 최고이지 싶다. 저자는 전업작가도 아닌데 전북대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우리집에도 수십권의 책이 있다. 우선 18권으로 구성된 『한국 현대사 산책』과 10권으로 이루어진 『한국 근대사 산책』은우리집에 모두 소장하고 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읽고 싶은데, 시간이 잘안난다.강준만 교수님의하루 일과에 대해서 인터뷰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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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중국을 점령하다

골드만삭스는 매우 유명한 투자은행으로서, 2008년 금융위기이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가고싶어하는 최고의 투자은행 이었고, 물론, 지금도 아마 그럴것이라 생각한다. 최고의 투자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빨리 기회를 포착하고, 기회를 발견하면, 확실하게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기회를 가장 잘 찾은 회사가 골드만 삭스이며, 이 책은 수많은 골드만 삭스의 성공사례중 중국에서의 대성공을 기록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당하는 입장에서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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