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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모바일 환경에서 카드형 컨텐츠는 아포리즘과 잘 어울린다. 스크롤하며 읽어낼 여건과 집중력이 없는 이에게 적확한 지점을 찌르는 정제된 글귀는 때로 긴 글보다긴 여운을 남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강한 휘발성으로 인해 쉽게 사라져버린다. 하상욱의 <서울 시> 같은 류의 책들을 두번 세번씩 읽는 사람이 있을까. 어쩌면 그 글 자체의 목적이 그런 반복적 읽힘을 추구하지 않는지도 모르겠지만. 저자가 SNS에 올린 글들을 모은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도 비슷한 처지에 있다.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해 본다. 자신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한 장의 그림, 사진을 만나기 위해 전시회에 간다는 사람도 있다. 가라 앉아 있는 시간, 쉽게 바닥을 치지도 못하는 어떤 상황에서, 내가 말로 글로 풀어내지 못하는 응어리진 지점을 적확히 찌르는 글귀 하나를 만난다면, 우리는 그 글귀에서 한참을 머무르며 응어리진 무엇인가를 조금은 시간 속에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 이상이면 더 좋겠지만, 때로는 그 정도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정말 위로가 된다.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나우리가 사랑하고 믿고 의지한다고 여겼던 사람들보다생각지도 못한 상대에게, 위로를 받게 되는 순간을 겪는다.그리고 그 순간은 생각보다큰 위로가 된다.

‘잠시 길을 잃어도 괜찮아. 너만 널 사랑하고 있다면…’
혼자인 수많은 사람들의 밤을 조용히 안아준 공감 에세이

살아가다 보면 눈앞을 가린 머리칼 치울 힘도 없이 삶이 무거운 날이 있는가 하면, 작은 소란에도 삶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은 날도 있다. 가장 믿고 의지하던 사람에게 씻을 수 없이 큰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세상 가장 뜨겁게 사랑하던 사람이 어느새 가장 차가운 사람이 되어 있기도 한다. 하지만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걸 이미 깨달아버린 우리는, 누군가에게 기대려 한 자신을 자책하고 다시 또 혼자를 연습하곤 한다. 이렇게 나를 사랑하고 싶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몰라 서툰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들 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다. 신간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이 그것.

이 책에는 외롭고 힘들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하는 사람들을 감싸 안는 글 177편이 담겼다. 독립서점 베스트셀러 어느 날 뚜벅이가 걸어왔다, 말을 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혼자인 밤을 위로해주었던 작가의 글 중에서 그간 수십만 명의 공감을 받았던 글, 독자들이 깊이 아껴준 글들을 중심으로, 지금껏 공개한 적 없던 글들까지 함께 실었다. 또한 감성적인 사진을 수록, 책 속 감성에 푹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1. 외로워지는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희미하게 웃는 법 | 덤덤한 것은 | 위로의 아이러니 | 잔잔한 바람이 불어왔다 | 오래된 첫 장면 | 판도라의 상자 | 찰나의 순간 | 뜻밖의 마음 | 이해, 서운함의 영역 | 잔잔한 빗방울 | 함께 있을 때는 몰랐던 | 구석에 있던 양말을 꺼내 신었다 | 최선을 다해 표현할 것 | 어리석었던 마음 | 나에게 | 삶의 징검다리 | 승자 없는 싸움 | 서서히 멀어지는 법 | 후회 | 각자의 최선 | 선의의 거짓말 | 진심이 필요한 순간 | 혼자 있는 마음 | 의미 있는 관계 | 떠나지 않으리 | 멀리 본 숲에는 나무가 모여 산다 | 조금, 괜찮은 위안 | 작은 바람 | 외로워지는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 서늘한 기억

2. 그 사랑이 아직 추억이 되지 못해
그러다가도, 문득 | 감출 수 있다면 | 생각할 시간 | 이미 스친 이별 | 덤덤하게 | 너와 나의 어느 날 | 뒷모습 | 익숙함이 끊어진다 하여도 | 이미 그곳에 없었다 | 우리의 이유 | 이별의 시작 | 사랑의 방식 | 예상치 못한 변수 | 이별이 힘든 진짜 이유 | 뾰족해도, 사랑이었음을 | 미련의 흔적 | 함께한다는 건 | 추억의 힘 | 간절함, 그뿐 | 뫼비우스의 띠 | 바보들이 사는 세상 | 찰나의 순간, 당신과의 기억 | 때로, 다행인 이별 | 아픈 손가락 | 깊이 박힌 기억 | 사랑이 끝나고 난 자리 | 또, 살아가겠지 | 우리의 대단했던 | 아주 잠시, 반짝였던 손가락 | 추억이 아름다운 순간 | 때로는 이별이라 | 지금의 나, 그때의 우리 | 미리 배워놓고 싶은 것들 | 마음을 쏟고, 빛을 보았다 | 그걸로 되었다 | 또 다른 시작 | 첫, 사랑 | 당신이 머문 마지막 페이지

3. 상처를 잘 마주하기
우리는 모두, 슬퍼 보이지 않을 뿐이다 | 예측하기 어려운 것 | 인생의, 회전목마 | 어쩔 수 없는 일 | 세상의 삶 | 혼자인 습관 | 아침을 맞이할 연습 | 빙산의 일각 | 손을 내밀어본다 | 상처를 마주 보는 법 | 갈대에게 물었다 | 묵은 상처 | 먹고사는 일이 잔인한 이유 | 신에게도 어려운 일 | 삶의 냄새 | 상처 없는 인생은 없다 | 때로, 멀리 있어 아름다운 것들 | 떨고 있는 새 한 마리를 보았다 | 불안의 가치 | 드라마처럼 | 나는 아직 사거리 중앙에 있다 | 놓지 않고 싶은 꿈 | 잠시 들여다본 시간 | 마지막 열차 | 잘못 집어 든 옛 칫솔 | 밤의 준비 | 칭찬이 많은 세상 | 바람에 실려 보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 바스러지는 끝을 잡고 | 조금, 내 맘 같은 | 내가 살아가는 방법 | 끝의 시작 | 그리움의 연속 | 소중한 순간 | 가꿔가는 것 | 온전한 행복 | 나룻배 위로 삶을 실었다 | 실패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4. 새로운 사랑은 조금 더 현명하길
이번에는 다르기를 | 겨울에 사랑 | 순간이 머문 자리 | 그 어느 날 | 이상한 여유 | 사랑의 시작 | 머무르다 | 트리 열매와 그 사람 | 낮잠 | 넘치는 것 | 함께하던 미사여구 | 함께의 의미 | 무장해제 | 다가가는 걸음 | 온전히 바라보는 것 | 감춰진 마음 | 그래서 사랑 | 두려움 없이 | 우리는 서로를 끌어당겨야만 했다 | 사랑은 행복에 겨울 때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 현명하게 함께 있는 법 | 당신과 나 사이, 중요한 것들 | 보고 싶다 | 당신이었기에 | 틈 | 사랑의 몇 가지 정의 | 우리는 사랑하고 있다 | 미안함을 나누는 것 | 소중한 것에 대한 의무 | 기쁜 잃음 | 작아진 불씨 | 마음을 확신한 어느 날 | 우리는 불완전하기에 사랑이라 말한다 | 모든 위대한 것들 | 아프다 해도 | 문턱 | 가장 커다란 행복

5. 그 누구보다도 나를 꼭 안아줄 것
그때 간과했던 것 | 무엇보다 내가 아픈 것이 싫어졌다 | 누군가에게 매력 있는 것 | 나를 사랑하는 법 | 소라의 마음 | 잃어보았으니, 괜찮다 | 아픈 미움 | 간절하지 않을 이유 | 당신의 인생은 불안하지 않다 | 지금이어야만 하는 순간 | 성장통 | 공존, 함께 존재함 | 희망 | 기지개의 밤 | 소중한 삶 | 꽃이라 부르다 | 고마운 인생 | 따라오는 빛 |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람 | 책임의 몫 | 소신의 무게 | 친절의 정도 | 나는 파도가 아프다 | 상대와 나 사이의 의리 | 사랑스러운 것과 사랑받는 것 | 민들레 씨 | 힘을 주는 존재 | 관심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살아 있으니, 사랑한다 | 각자의 몫 | 지금 해야 할 일 | 고맙다는 인사 | 마음이 건넨 쪽지

Epilogue 혼자를 연습하는 밤, 나를 사랑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