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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를 걷다

낚인 듯... 나는 평가글을 보고 구입하는 스타일이다. 맛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책도 먼저 읽어본 사람이 더 잘 알테니까. 아래 세분이 별다섯개를 주신 것을 보고 단박에 구입해버렸다. 표지에 씌여진 삶이 아플 때, 사랑을 잃었을 때 라고 써있는 문구도 내 구매욕구에 불을 질렀다. 저번 휴가에 사서 느긋하게 읽었는데 몽마르트에 대한 선지식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글쎄... 생각보다는 나와 맞지 않는 책인 듯하다. 글 반 그림 반인데, 사진도 왠지모를 이질감이 느껴진다. 다른 시간 대에 다른 느낌으로 다시 읽어봐야겠다.

너무 빨리 하지 마시오

우연히 몽마르트를 찾아 무념의 상태로 걷던 저자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처음 몽마르트르를 찾았을 때처럼 빈틈없이 꽉 찬 느낌이 아니라 이전에 느끼지 못한 것을 하나씩 음미하는 시간을 보낸다. 천천히 걷는 가운데 평범해 보이기까지 하던 이 거리의 모습이 새로운 대상으로 바뀌었고 화려한 색채를 띠기 시작한다.

얼핏 봐서는 환락가로 변해버린듯한 오늘날의 몽마르트르 언덕. 하지만 싸구려 빛깔의 카페는 이제 서서히 빛나기 시작한다. 한 시대로부터 따돌림 당한 예술가들의 자괴감, 그들의 지루한 삶과 격렬한 희망, 그리고 사랑의 고뇌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와 다르지 않다.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 그 자체로서의 동질감이 갑갑한 현실을 낭만적으로 또는 아름다운 시선으로 돌아보게 만든다.

머리말 너무 빨리 하지 마시오
프롤로그 몽마르트르로 한 걸음 더

쉬잔 발라동 Suzanne Valadon - 메종 로즈 Maison Rose
예술은 우리가 증오하는 삶을 영원하게 한다

모리스 위트릴로 Maurice Utrillo - 라팽 아질 Lapin Agile
예술적으로 한번 놀아보자

툴루즈 로트렉Toulouse Lautrec - 물랭 루즈 Moulin Rouge
라 굴뤼! 더 높이, 더 멀리!

오귀스트 르누아르 Auguste Renoir - 물랭 드 라 갈레트 Moulin de la Galette
내게 그림이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조르주 브라상스 Georges Brassens
- 몽마르트르 포도 수확제?브라상스 Fete des Vendanges?Brassens
행복한 사랑은 없다네

달리다 Dalida - 달리다 광장 La Place Dalida
추억 또한 우리가 그것을 잊어버릴 때 시들게 마련인 것을

난 널 사랑해 Je taime - 주 템므 벽 Le Mur des Je taime
난 널 사랑해 !

아멜리에 Ame´lie Poulain - 두 개의 풍차 Brasserie de Deux Moulins
모든 이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아멜리 풀랭이 태어났다

마르셀 에메 Marcel Ayme´ - 마르셀 에메 광장 La Place Marcel Ayme´
마치 열린 문으로 드나들듯이
벽을 뚫고 지나가는 사나이가 있었다

뱅상 반 고흐 Vincent Van Gogh - 오베르주 드 라 본 프랑케트 Auberge de la Bonne Franquette
나는 항상 카페에서 내 작품이 전시되길 바랐다

군중 Les Foules - 테르트르 광장 La place de Tertre
군중을 즐기는 것은 일종의 예술이다

달리 외 Dali etc. - 달리 미술관 Muse´e de Dali / 몽마르트르 미술관 Muse´e de Montmartre
늘 똑같은 것이 되풀이되는 인간의 맹목적 습성에 경악한다

에필로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참고문헌 - 사진저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