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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영국에 오랫동안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이방인으로서 약 10개월 정도 살고 한국으로 왔다. 그 후에 사실 영국에는 딱히 가고 싶지 않다. 지나치게 기대를 하고 가서인지, 막상 가보니 실망스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2월 쌀쌀한 날씨에 부모님과 함께 영국으로 향했다. 히드로 공항에 도착 후또 한 시간을 차를 타고남부의 바닷가 마을에 도착했다.비행기 안에서부터 어찌나 기대에 부풀었는지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 것 같다. 앞으로 지내게 될 홈스테이 집에 도착한 후 가장 처음 만난 영국 아저씨와 동양인 부인, 그리고 아들. 첫 날 그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렇게 나의 영국생활은 시작되었다. 다음날 부모님이 떠날 때 먼 외국에서 혼자 남겨졌던 막막함과 설렘이 교차했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그 복합적인 감정은 실망감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영어를 가르쳐 준답시고 내게 했던 영국 아저씨의 언행은 점점 이상한 쪽으로 향하게되었다. 곧 그것이 바로 성추행임을 알게 되었고 학원에 즉시 말해서 홈스테이 집을 바꾸게 되었다. 그 후 몇몇 홈스테이 집을 전전하게 되며 느낀 것은 이들에게 동양인은 그저 영어를배운답시고 온 인종들이니창고같은 방 한 칸 주고음식으로는 인스턴트 피자 쪼가리만 던져주면한 달에100만원을 벌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이다.마치 한국인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온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와 다를 바 없는 듯 했다. 또 하나 실망 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은 도서관에서 3분 정도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내 노트북이 사라지는 대참사였다. 3분..... 진짜인지아닌지 아직도모르겠지만 그 때 하필 CCTV가 고장났다고 했다. 그리고 경찰은 전혀 이런 외국인의 도난 사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너무 불친절했다. 한국에서는 카페에서 노트북을 두고 화장실을 가도 왠만해서는 잘 훔쳐가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영국은 그야말로 후진국이지 않은가.물론 장점도 많은 곳이다. 그러나 동양인이 서양에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흑인보다 못한 존재 취급을 받는다. 그에 비해서 서양인은 동양에서 비교적 살기 쉽다. 태국만 가도 서양인에 대해서 하는 태도가 우리에게 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이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다소 삐딱하게 보이는 것은 영국인의 눈으로 한국의 여러 문화에 대해서 블라블라 하고 있지만, 왠지 그들의 우월함을 부각하는 듯 해서이다. 아! 물론 이것은 철저히 나만의 개인적인 느낌이다. 어쨌든 읽으면서 여러가지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점도 있긴 했다. 한 예로한국의 먹방에 대해서 영국인들이 굉장히 미개하게 느낀다고 한다. 먹는 것을 클로즈업해서 화면에서 보여준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그야말로 문화충격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옥스포드 스트리트에서 영국인들이 길을 걸으며 식사를 하는 걸 많이 봤다. 충격적이었다. 스시, 컵라면 등을 어떻게 걸어가면서 먹지? 내게는 그것 또한 미개하게 보였다. 또 한 가지가 더 있는데 이것은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공감하는 점이다. 영국인들은 대체적으로 잘 씻지 않는 것 같다. 일반화 할 수는 없으나 내 경험상 몇몇 홈스테이 집을 전전해보고 느꼈다. 또 그들은 차를 많이 마시는데 컵 속에차로 인한 찌든때가 없는 집이 없었다.그러나 이런 모든 것을 누를 수 있는 워스트는 쓰레기 같은 음식이다.그들에게 이탈리아 음식과 냉동식품은 거의 주식이었다. 이런 점들만 열거해도 내가 실망할만하지 않는가?문화는 상대적이라서 존중해주어야 함은 물론이다. 완벽히 인정한다.팀 알퍼가 한국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을 지껄였기에 나도 영국에 대해서 조금 끄적여 본 것 뿐이니선의도 없고 악의도 없다. 한국도 영국도 각각의 문화가 있고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단지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나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많아서 영국인 주제에(?) 한국의 몇몇 문화가 충격적이라는 이 책 속의내용에 코웃음을 칠 수 밖에 없다고나 할까.
한국 사람들은 개그맨보다 재미있어요! 2006년 한국을 처음 방문하고 다이내믹한 한국인들과 버라이어티한 한국 음식의 매력에 빠져 2007년부터는 아예 한국에서 살게 된 영국인 칼럼리스트이자 문화통역관 팀 알퍼. 그가 지난 11년간 한국에서 살아오며 느끼고 생각하고 맛보고 사랑하고 슬퍼했던 경험을 담아 한국 문화 산책기를 펴냈다.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는 위트로 가득 찬 한 영국인 글쟁이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이야기이다. 이 영국 남자의 파란 눈에 비친 우리 이야기는 그동안 잊고 지낸 우리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게 해주며 다시금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게끔 만들어준다. 한글을 너무나 사랑하여 세종대왕에게 감사 편지를 쓰는 셰익스피어의 후예, 팀 알퍼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우울하고 희망 없는 나라는 사라지고 없으며 어느새 한국 사람들은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로 가득한 나라의 주인공들이 되어 있다.
감사의 말
프롤로그 | 모든 농담에는 약간의 유머가 들어 있다
Part 1 오늘부터 한국인, 나는 재밌게 산다
같으면서도 다른 한국과 영국의 축구
밤거리 풍경이 지겨워진다면 삶이 지겨워진 것이다
도로 위에 북적이는 은색 자동차
한국의 겨울이 유난히 따뜻한 이유
강남과 강북, 두 도시 이야기
목욕탕에 바치는 찬가
요절복통 서울 지하철
더워도 못 말리는 한국인
한국 축구 팬 vs 영국 축구 팬
목욕탕에 바치는 찬가
요절복통 서울 지하철
더워도 못 말리는 한국인
남자들을 침팬지로 대체하진 말아줘
혼자 사는 남성들의 해방을 위하여
백세 인생이 웃기다고
패션쇼 하러 산에 가세요?
영문 타투를 새기려면 조심하세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바로 립스틱이에요
포인트 카드가 없다니 불쌍한 영국인
이제 나도 한국인
Part 2 한국인만 모르는 버라이어티 코리아
다양성의 나라 대한민국
감사합니다, 세종대왕님
이름 농담은 이제 그만
내 아이 이름을 남이 지어준다고?
한국 선거는 재미있다
내 조상님은 아인슈타인!
기이하고 아름다운 미신의 세계
영국인도 모르는 영국 영어
영국인도 모르는 한국 영어
한자를 배워야 산다
R u going?
RSVP, ASAP ?!?!
날씨 틀리는 기상 캐스터
오토바이는 무서워
유교 사상에 대한 서양인들의 생각
성형왕국 대한민국 이대로 좋은가?
언어의 종류가 아니라 언어의 방식이 중요하다
한국인과 영국인이 향수에 젖는 두 가지 방법
Part 3 영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맛
찜질방 음식에는 과학이 숨어 있다
안주를 영어로 뭐라고 해야 할까?
짜장면 한 그릇도 배달이 되나요?
먹을수록 신기한 길거리 음식
봄은 봄나물의 향기를 타고 온다
접시의 크기로 보는 음식 문화
신기한 배의 세계
몸 살리는 이열치열 보양식
우주 비행선 식재료 하나만 고르라면
알록달록 아름다운 떡의 세계
영국에 맥주가 있다면 한국에는 물김치가 있다
한국에서 무언가가 썩어가고 있다
영혼의 음식, 마늘과 감자
혼밥이 어때서?
한국의 쿡방과 먹방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값싼 고기 파티를 끝낼 시간
Part 4 팀 알퍼 씨, 오늘 저녁 회식 어때요?
빨리빨리 중독증
유행대로 한국인, 내 멋대로 유럽인
지리가 기술 발달에 끼친 영향
직함이 넘치는 사회
안 받으면 섭섭한 명절 선물
직장인의 점심시간
극과 극의 휴가 문화
알바는 영어로 뭐라고 해야 할까?
한국인의 슬리퍼 사랑
야근이 즐거울 수 있을까?
남자 없이도 잘 사는 한국 여성
은은한 촛불이 그립네
공짜 선물을 조심하라
한파 속 기상 캐스터
Part 5 시청역에서 사랑을 기다리는 영국남자
한국 연애는 보수적이기만 할까
종교를 보면 연애가 보인다
비를 향한 한국인과 영국인의 사랑
완벽한 양육법이 존재할까
한국의 해피밀 세트 결혼식
산에서 느끼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인의 별난 치킨 사랑
‘개고기의 나라’는 옛날 말
오래된 집이 좋아
헷갈리는 한국의 가족관계 호칭
코 세우려는 한국인, 코 깎으려는 영국인
‘원 플러스 원’의 유혹
패션 고놈 참 어렵네
탈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예뻐지고 싶은 것은 알겠지만
170센티 클럽을 아시나요?
한국의 초연한 팬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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