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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연아! 높이높이 날아라

방학이라 책을 읽으며 운동을 하고 있어요. "연아, 연아 높이 높이 날아라" 제목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전에 읽은 책 아닌가? 전에 연에 대해 읽었던 적이 있던 터라 책장을 넘겨 보더니 아! 다른 책이구나!하며 읽어보더라구요. 겨울 연날리기에 너무 좋은 날씨잖아요. 좀 춥긴 하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의 옛 추억을 함께 얘기해볼 수 있는 시간인지라 선택한 책입니다. 논에서 친구들과 연을 날리며 연줄 끊기 내기도 했던 아빠의 추억 작가선생님처럼 아빠도 보리가 파릇파릇 자란 논에서 연날리기를 했었다네요. 얼음썰매도 타고요. 저희 아들 이번에 생명학교 캠프가서 얼음썰매 신나게 타고 팽이도 쳐봤거든요. 아빠와 함께 자신의 경험과 아빠의 추억을 함께 나누었어요. 아궁이에 불을 지펴보기도 했다고 하면서... 산에서 나무를 해보려고 했는데 그건 못해봤네요. 책 내용속에 공부못하면 아빠와 나무나 하러다니자는 말이 나오는데 저희 아들은 그러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요즘 아이들 풍족해서 그런 삶을 잘 모르잖아요. 그저 즐거운 놀이로만 다가올 뿐... 방패연, 가오리연, 독수리연, 나비연, 공작연 많은 연들이 있지만 요즘은 흔하게 파는 것이 가오리연 그리고 비닐로 간단히 만들 수 있잖아요. 예전엔 종이로 만들어서 날리면 잘 안날릴때도 있었거든요. 책 속에선 문종이로 연을 만들어요. 지금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잖아요. 책을 읽으면서 연싸움을 할 때 유리가루를 어떻게 실에 바르는지 저희 아들 궁금한 것이 많더라구요. 형을 히야라고 부르는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고 사투리들이 나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할머니의 디비갖고 갔노... 개콘에서 나온 말과 비슷한 것 같아요. 디비갖고.... 책에 처음과 마지막에 그림이 나와요.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그림들이죠! 깍마른 친구들의 모습, 연줄이 끊어져 날아가버려 우는 모습, 연을 날리는 모습 만화처럼 나오는 그림들에 관심을 보이며 이야기를 하는 아들 책 한권을 읽으며 많은 이야기를 했답니다.

이호철 선생님이 어릴 적에 동네 친구들과 신나게 연 날리기하며 놀았던 추억을 구수하고 감칠 맛 나는 사투리 이야기 말로 맛깔나게 풀어 놓았습니다. 그림을 그린 임연기 화가도 어릴 적에 연 날리고 놀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그래서 연 날리는 아이들 모습을 아주 생동감 있고 정겹게 그렸어요. 연 날리는 개구쟁이 친구들 모습을 그림책으로 보면 아마 어린이 여러분이 연 날리는 주인공처럼 느껴져 당장 바람 부는 들판으로 나가 연을 날릴 것입니다. 바람만 불면 어느 계절에나 할 수 있는 놀이가 연날리기입니다. 연을 직접 만들어 틈만 나면 바람 부는 바깥으로 나가 연을 날리는 아이들 모습은 학습공부에 매달려 학교와 학원, 텔레비전과 인터넷 게임에 갇혀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 연아 연아 높이높이 날아라 영상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