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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본다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을 책이다. 행복 비타민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좀 애매하고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매일 매일 꺼내먹는 비타민이라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님 행복한 이야기들이 비타민처럼 매일 매일 꺼내먹을 수 있다는 것인지 말이다.이 책은 제목에서 풍기는 추측과는 전혀 다른 명언집이다. 좀 쌩뚱맞다고 느껴질 수 있는 것도 당연할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제목이었어도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은 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여태껏 봐왔던 명언집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는 적절한 제목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명언이라는 것은, 이 시대를 벗어나 과거의 명사들의 어록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명사의 기준도 책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거의 많은 책들이 공통적으로 겹치는 인물들의 명언들이 많으며, 과거의 지혜가 현재까지도 유효할 수 밖에 없는 현명한 어록들이 모여있는 것이다.이 책은 명언 하나에 저자의 주석 아닌 주석이 달려있다. 물론 여지껏 이런 시도를 택한 책이 없지도 않았다. 고사나 우화같은 책들도 이러한 류들의 책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그런 책들과 전혀 다른 점이 있다. 과거의 책들이 이 이야기나 말의 뜻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에서 그쳤던 것이라면,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시각에서 묻어나는 해석을 더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감대가 클 수 밖에 없다고 하겠다. 짧은 명언과 더불어 그보다 조금 더 긴 저자의 짧은 글들을 읽다보면, 마치 명언을 양념으로 쓴 저자만의 에세이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것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에세이. 그렇기에 이 책은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유익하고, 그와 동시에 유용하기까지 한 책이라고 하겠다.

더 행복한 내가 되기 위해 들어보는 ‘남의 소소한 행복 이야기’ 도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도로 위 전광판에 시선이 멈추었다.‘당신은 지체할 수도 있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 전광판에 반짝이는 명언 한 줄에 반은 귀찮고 반은 두려워 미루어두었던 일이 떠올라 생각이 많아진다. 누가 내 마음을 알고 미리 써둔 것만 같다. 살다보면 내가 걸어가는 길이 맞는지,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너는 이럴 때 어떠냐?’묻고 싶을 때가 있다. 매일매일 꺼내먹는 행복비타민 에는 우리네 삶과 가까운 명언들과 그에 관련 된 저자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지만 뜬금없이 꺼내기 어려워 담아두었던 삶의 단상들을 책 속 두 사람과 함께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