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인도여행을 꿈꾸지만 혼자 가기에는 너무너무 부담되는 인도 여행 대신으로 가고야 말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한 스리랑카입니다. 사전 조사에 의하면... 유적지 투어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고, 고원 투어를 할 수도 있고, 휴양지 투어도 가능한, 그야말로 토탈 패키지 여행지가 바로 스리랑카였던 거죠. 그런데... 구체적인 여행서적이 없어요. 뱅기를 어찌 타고, 호텔까지는 어찌 가며, 다고바 까지는 우찌 가고, 아누라다푸라에서 폴론나루와까지 버스 어디서 타고..즉 세살짜기 아이에게 밥 떠먹여 주듯이 적혀 있는 친절한 여행서적 말입니다. 물론, 론리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우린 한국인이니까요.. ^^ 이리 저리 검색을 해 본 결과, 큰 도시간 이동은 장거리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고, 동네에서는 그냥 릭샤 불러서 ..
오디션 심사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있죠."후보자들이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자기가 제일 잘하는 솜씨를 보여야 해요. 하지만 다들, 어렵고 기교적인 곡, 남들이 오블리가토 라 부르는 레퍼토리만 골라서 연습하고, 그러다가 콘테스트에서 무리를 범하곤 하죠."오디션이란 대중 앞에 나서야 할 스타를 발굴하는 절차입니다. 이 연예인이란 직종은 일종의 축복을 받은 직책인 것이, 타인에게 사랑을 주는 위치가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고 타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먹기만 하면 되는 자리라는 이유에서입니다.하지만 이런 입장에 설 수 있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우리들 대부분은, 타인에게 더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해, 외모도 단장하고, 솜씨도 더 열심히 닦고 벼르며, 웨어를 판촉하기 위해 하루도 긴장을 풀 새가 ..
한 번의 순종도 어려운데 천 번의 순종이라. 제목부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어떻하면 이런 순종이 가능할까요? 세상 사는 것이 버겁고 무겁다. 성공을 위해 달려왔지만 영혼은 병들어 가고, 체면을 위해 좋은 차와 집을 구했지만 여전히 빚 가운데 허덕인다. 예수를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이 아무런 차이도 없는 이 세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은 인간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한 가지 꼭 필요한 성품을 가르치신다. 그것이 바로 인내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떠나가는 인간을 향한 끊임없는 기다림, 그 기다림은 소망을 동반한다. 언약을 하지만 그 언약이 깨질 것을 이미 알고 계시며, 그럼에도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을 소망하며 기다리는 인내가 바로 하나님의 인내이다. 우리에게도 인내가 필요하다. 하나님..
라스무스와 방랑자 by Astrid Lindgren 라스무스는 아홉 살 고아 소년입니다. 고아원에서 지내지요. 언젠가 멋진 엄마 아빠를 만나게 될 거라는 행복한 상상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갑니다. 고아원에서 어린 라스무스에게는 힘든 일뿐입니다. 감자밭에 약을 뿌리는 일, 장작을 패는 일 등 어린아이들이 하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이는 일들입니다. 그럴 때 라스무스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지요. 가끔 세상에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는 것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멋진 가족이 생기는 상상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더이상 고아원에서 버틸 수 없었던 라스무스는 어느 날 밤 고아원을 탈출합니다. 고아원이 아닌 바깥세상은 고아원보다는 훨씬 멋질 거라고 생각했지요. 과연 그럴까요? 넓은 세상에 나와 봐서야 ..
1. 번역서 중 라투르의 사상체계를 잘 정리한 책. 이 책 보면 실제 관련책을 더 보고 싶어진다. 정말 잘 쓰여진 입문서..라투르에게 영향 준 배경도 설명되어 재미있다.2. 철학에 관련된 내용은 다른 추천서로 넘겨주고 간단히 연관성만 알려주고 4개의.큰 그림으로 소개한다. 철학 논의까지 더 들어가면 모든 것을 다룬 입문서가 되겠지만 이미 논의힌 사람이 있자고 넘어가서 무지 아쉽당..3. 이 책보면 번역 안된 책들이 너무 보고 싶어진다. 물론 라투르 책이 만만치는 않다. 상당히 문체나 내용이 이과식의 간단명료가 아니다. 비유나 설명이 문과같이 써져서 어렵다고 여길 법하다만..이 입문서는 간단명료해서 좋다.4. 자연과학과 사회과학과 인문과학의 결합을 보고 싶은가?? 라투르의 길로 가라..근대화하느냐 생태화하..
다양한 심상이 다양하게 융합되어 신선한 기운이 시를 읊는 입가에 감돈다. 이정록 시인은 벌레들은 어지간히 좋아하나 보다. 파브르의 관찰력과 시가 만나면 이정록의 시처럼 되었을까. 답답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이시는 그냥 읽는 것 만으로도 시인의 상상력의 파티에 참여하는 기분이 든다. 즐겁고 기쁘기만 하다. 무언가 슬픈 감정이 있더라도 그것은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는 정감은 아니다. 이 시의 근본정감은 기쁨과 희망이다. 이런 시들이 좀 많아지면 이 사회는 조금 더 살기 편해질까. 숟가락이 자란다는 상상력에서 시작하여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까지 아우른다. 그 과정이 매끄럽고 걸리지 않는 이유는 한국에서 자라고 태어난 사람이면 밥이란 음식을 퍼먹는 숟가락의 존재를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잘 인지하고 있..
쿠바는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그래서 뭐라도 꼭 한권은 가이드북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쿠바 관련된 몇 권의 가이드북이 있는데최근에 나오기도 했고 쿠바만 다루고 있는 책이라서 선택했다.자본이 유입되면서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쿠바라서성수기에 가면 책 속 자료와 사뭇 다른 모습과 가격을 볼 수도 있다.대체적으로 쿠바라는 나라에 대해 감을 잡기 위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여행자들의 로망, 여행자들이 꼭 한 번은 떠나고 싶어 하는 곳, 쿠바! 누군가는 다녀왔다고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찾아낼 수 없었던 시절은 잊자! ‘쿠바전문가’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쿠바전문작가’가 우리나라 최초로 쿠바 전역을 이지쿠바 에서 소개하고 있다. 미지의 세계였던 쿠바를 이제 쉽고, 알차게 알아가 보자.책을 내면서..
이오덕을 읽는다 10 마음과 몸을 돌보는 밥― 감자를 먹으며이오덕 글신가영 그림낮은산 펴냄, 2004.6.25 ※ 책풀이 ※그림책 《감자를 먹으며》는 이오덕 님이 쓴 시 ‘감자를 먹으며’를 새롭게 엮은 책이다. 오랜 나날 시골사람 살아온 발자취가 이 시에 깃들고, 옛날과 오늘날 잇는 징검다리가 감자를 익혀서 먹는 손길에 있다. 감자를 먹듯이 고구마를 먹는다. 고구마를 먹듯이 보리를 먹는다. 보리를 먹듯이 감을 먹고, 대추를 먹으며, 참꽃과 찔레싹을 먹는다. .. 고구마를 캤습니다. 우리 집 고구마는 아닙니다. 이웃 할매와 할배가 이녁 밭에서 고구마를 캐실 적에 일손을 거들어 함께 캤습니다. 먼저 고구마줄기를 낫으로 슥슥 걷어서 한쪽에 펼쳐 말립니다. 이런 다음 골마다 호미로 콕콕 찍은 뒤 살살 흙을 걷으..
안개속을 헤메이는 환상 트와일라잇(맞나?)이 처음 책으로 나왔을때 흘려들은 말이다. 미국판 인터넷 연애소설이다 그래서 한번도 읽어볼 생각도 안했다. 판타지를 그렇게 좋아하는데도..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신비롭기도 해서 영화로 트와일라잇을 봤는데 그.. 희뿌옇게 느껴지는 영상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뉴문 은 책으로 만났다. 영화속 배경이 머리속에 깔려 있어서 그런지 뉴문을 읽는 동안 벨라의 연기, 고민, 상상, 생각 모든게 생생한 이미지로 떠올랐다. (새로운 등장인물들은 패스시키고~) 그리고 영화를 보자 책을 성큼성큼 뛰어넘어가 버리는 전개에 조금은 어안이 벙벙했다. 정말 책에서만 만날수 있는 묘사들이 얼마나 멋있던지.. 연애를 해보면 알수있는 근거없는 자신감 , 쓰잘데기 없는 자존심 으로 인해 생기는 다툼..
묶음 시집은 요즘 여러 권이 나와있고 또한 소장도 여러 권 하였지만 이 책을 산 것은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 네가 그리우면 울었다니 얼마나 울었을까 그 울음 멈출 날은 있었을까. 가슴 속에 그리운 사람 하나 안고 가는 것은 때론 가슴 설렐 일이요, 때론 먹먹할 일이니 그런 사람 하나 없다는 게 되려 슬픈 일이 될 것이다. 죽을 때까지 그리워하며, 끊임없이 울고 싶다.단 한 번 그리고단 한 사람을 위한 한국현대시인 50인의 사랑의 시사랑을 테마로 한 시선집을 엮었다. 강은교, 고은, 이시영, 이성복, 정현종, 도종환 허수경, 정호승, 안도현 등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50명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사랑을 주제로 한 미학적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묶어낸 이번 시선집은 사랑의 본질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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